운전자들의 필수품으로 떠오른 블랙박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막상 구입하려면 알아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블랙박스 제품 종류만 430종에 달한다. 가격도 저렴하게는 수만원대부터 10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구매 전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블랙박스 제품 자체가 보험 성격이 강하고 한번 사면 상당기간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채널이다. 기본적으로 전방을 촬영해주는 1채널과 후방까지 포함하는 2채널로 나뉜다. 여기에 백미러 시야로 좌우를 촬영하는 4채널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같은 2채널이라도 하더라도 일체형과 분리형으로 나뉜다. 일체형은 하나의 제품에 카메라 렌즈가 양쪽으로 달려 전방과 운전석을 동시에 촬영한다. 주로 택시와 같은 영업용 차량에 쓰이는 제품이다. 반면 분리형은 전방과 후방에 따로 설치돼 차량 외부를 촬영하는데 쓰인다.

최근에는 자동차 급발진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액셀과 브레이크 부분을 적외선으로 따로 촬영하는 제품까지 나와있다.

블랙박스는 브랜드와 기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 바로 촬영 해상도와 프레임이다. 해상도와 프레임이 높을 수록 영상이 보다 정밀하고 부드러워진다. 대신 영상 용량이 커지기 때문에 고용량 메모리카드를 필요로 한다.

특히 블랙박스는 자동차 번호판을 식별할 수 있는지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해상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자동차 식별이 용이해진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720P 급 이상 제품이 적당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 한가지 살펴봐야 하는 것이 어두운 환경에서도 촬영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여부다. 이는 이미 구입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참고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전방에만 장착하는 1채널 블랙박스라면 화각도 고려요소 중 하나다. 최대한 화각이 넓어야 보다 많은 운전 정보를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측방에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 좁은 화각의 전방 블랙박스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GPS 기능 장착 여부도 가격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GPS 기능이 장착되면 영상에 위치정보가 포함돼 사고 발생시 증거로 채택될 가능성이 보다 높아진다. 때에 따라 위치 정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때문에 최근 출시된 블랙박스 제품은 GPS를 대부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블랙박스 설치 시에 가장 고려해야할 요소는 ‘상시전원’ 연결 여부다. 상시전원은 비단 주행 뿐만 아니라 주차 중에도 제 기능을 발휘한다. 주차장에서 접촉사고나 혹은 의도적인 훼손을 잡아내기에 용이하다. 따라서 블랙박스를 200% 활용하고 싶다면 반드시 상시 전원을 연결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블랙박스에 주차상시녹화 기능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블랙박스의 기본적인 용도가 사고 발생시 과실을 정확히 가려 분쟁을 최소화하는 것이지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기능도 있다. 일부 제품은 LED 등을 통해 블랙박스 장착 여부를 상대방에게 보여줌으로써 뺑소니나 고의적인 사고를 내지 않도록 경고하는 것이다.

이밖에 블랙박스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장치를 장착한 제품도 있다. 물론 동급 제품 대비 가격은 다소 비싸다.

현재 블랙박스를 가장 저렴하게 사는 방법은 인터넷에서 구입해 손수 장착하거나 혹은 전문 장착점에서 공임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특히 2채널 이상 제품은 일반 소비자가 장착하기에 다소 복잡하기 때문에 맡기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팅크웨어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 HD급 2채널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가격이나 성능은 대체적으로 평준화 돼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AS를 위한 브랜드 인지도가 구매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